[자막뉴스] 남부지역 곳곳에 '가을벚꽃' 활짝…"긴 장마에 평년보다 기온 낮은 탓"<br /><br />구름 한 점 없는 가을.<br /><br />울릉도 중령에 때아닌 봄의 전령 벚꽃이 꽃망울을 틔웠습니다.<br /><br />활짝 만개하진 않았지만 여기저기 여린 꽃잎들이 아름다운 빛을 머금고 가을 찬 바람에 흔들립니다.<br /><br />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경남 하동의 한 도롯가.<br /><br />이곳에도 벚꽃이 꽃을 피웠습니다.<br /><br />보다 기온이 높은 경남 진주와 하동 등 남부 지역 곳곳에서 개화한 벚꽃이 관찰됐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연이은 거센 태풍과 긴 장마가 벚꽃 개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 "장마가 끝나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갑자기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일부 가지라든지 나무가 시기를 오인할 수 있는…"<br /><br />기후변화로 더 잦아진 강한 태풍이 스트레스를 주고, 50여일이나 되는 긴 장마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나무의 생체시계가 오작동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처럼 기후변화가 가을에 개화한 일부 벚꽃에 영향을 미친 건 맞지만, 기후변화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들가들의 진단입니다.<br /><br /> "이런 부분이 나무 전체에 대해서 일제히 봄철에 피듯이 그렇게 개화가 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가지들에서 그런 것들이 보이거든요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처럼 제철이 아닌데도 꽃을 피웠던 벚꽃나무들도 내년 봄이면 다시 활짝 꽃망울 터트리면서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뽐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정지훈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